Wine Log 95

연말 재택 송년회는 시사모구이 & 타코 와사비와 함께 feat. 몬테풀치아노

자체 송년회는 가벼운(?) 안주와 함께 몬테풀치아노 와인을 아직 양육해야 하는 아이가 충분히 크지 않아 어디를 나갈 수도 없고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연말분위기를 내기는 쉽지 않은터라 집에서 조촐하게 2021년의 마지막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원래 자주 배달시켜 먹었던 모듬 꼬치집에서 꼬치를 주문하려 했으나 가게가 거리두기 강화로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새로운 가게를 개척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시사모구이와 타코 와사비를 주문한 곳은 인서울이자카야입니다. 인서울 이자카야 서울 동대문구 휘경로2길 37 1층 (우)02441 070-4647-2528 www.instagram.com/in_seoul_jh 얼마 전부터 시사모(열빙어)구이가 자꾸 땡겨서 아예 배달의 민족에서 시사모구이를 검색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Wine Log 2021.12.31

피자와 어울리는 포트 와인 : Niepoort Tawny Port NV

Specification Winery : Niepoort Grapes : Tinta Cão, Tinta Francisca, Touriga Nacional, Tinta Roriz Region : Portugal / Duriense / Porto Alcohol : 19.5% 한줄평 : 치즈에 꾸덕함에 밀리지 않는 강렬한 달콤함과 바디, 오디주와 같은 느낌을 주는 진한 와인으로 차게해서 먹는 것을 추천. 10년 이상 숙성된 주정강화 와인(일명 포트와인)으로 잘익은 과일과 바닐라의 농밀한 터치가 포트와인에서 기대하는 그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뭔가 포트와인은 셀러에 모셔두고도 음식을 매칭하면서 "다음에", "다음에 다른 음식과 먹을 때..." 하게 되는 와인이었는데요, 오늘은 뭔가 맵고 짜고 단거의 조합으로 가보..

Wine Log 2021.12.15

자본주의의 맛이 나는 가성비 미국 와인 : Louis M Martini Cabernet Sauvignon 2018

어떻게 해야 매력적인줄 아는 영리한 미국 까베르네 쇼비뇽 개인적으로 (구매가 기준) 3만원 이하의 까베르네 쇼비뇽 중에서 이 녀석보다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을 저는 최근들어 찾지 못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노마 카운티에서 자란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으로 만들어진 이 와인은, 미국 까쇼에서 기대하는 달콤한 보랏빛 과일의 향과 오크/바닐라 터치를 충분히, 하지만 과하지 않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몇년 전에 평가했던 테이스팅 노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맛이어서 이전 테이스팅 노트의 내용을 포함합니다. 잘익은 자두 민트향을 포함한 Herbal한 아로마를 보이면서 볏짚? 커피? 와 같은 훈연된 향이 여운으로 남습니다. 기분 탓인지 Napa Valley 쪽이 Sonoma County쪽보다 복합적인 향과 벨런스 측면에서 좀더..

Wine Log 2021.12.08

Te Henga : 2만원 이하 가성비 와인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와인

최근 2만원 이하의 가성비 와인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화이트 와인 날씨가 싸늘해지면 아무래도 화이트보다는 레드 와인을 좀 더 찾게 되지만 과메기나 방어같은 해산물, 횟감을 먹다보면 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을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와인은 유튜브 와인채널의 "롯데월드 월드타워 와인추천(with 소믈리에)" 이라는 영상에서 소개된 롯데월드 월드타워 소믈리에가 꼽은 롯데마트 가성비 와인으로 선정된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의 쇼비뇽 블랑입니다. 스테인레스 통에서 첨가된 미량의 이스트와 함께 발효된 이 와인은 패션푸르트, 자몽등의 열대과실의 향과 함께 기분좋은 미네랄의 터치가 느껴집니다. 오늘 이 와인은 모듬회와 함께 먹었는데요, 양조자가 추천하는 마리아주 또한 신선한 생선과 셀러드, 훈..

Wine Log 2021.11.30

고든 램지식 스테이크 굽는법 (시즈닝에서 굽기까지) feat. 브로켈 말벡

불편을 감수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스테이크 집에서 스테이크를 구워먹으면 그 고기와 기름냄새가 몇일동안 빠지지않아 여간 번거로운게 아닌데요, (심지어 공기청정기의 클린부스터를 계속 틀어놔도 쉽게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느긋하게 그리고 원하는 주류를 페어링하여 입맛대로 구울 수 있는 홈스테이크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오늘은 근처 마트에서 호주산 와규 등심과 부채살을 사왔습니다. 우선 집에 오자마자 셀러를 스캔하며 함께 먹을 와인을 정해두고 시즈닝 작업부터 들어갑니다. 스테이크 시즈닝 고기 위아래로 키친타올로 덮고 꾹꾹 눌러서 핏물을 제거합니다.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핏물은 키친타올에 스며드는 붉은색 물로 소고기에서 고기의 모든 피는 도축 과정에서 제거되기 때문..

Wine Log 2021.11.10

100% 메를롯 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 뿌삐유 Poupille 2012

100% 메를롯으로 만들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 와인은 저에게 메를롯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와인입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메를롯하면 향은 좋지만 그 바디나 목넘김은 강하지 않은 와인으로 말그대로 "가벼운 와인"으로 치부했었는데요, 이 와인을 와인바 사장님의 소개로 처음 마셔봤을 때 그 탄탄한 구조감과 잘 익은 과육의 느낌이 묵직하게 다가와서 놀랐습니다. 샤토 페트뤼스와 끝까지 경합했던 와인 이 와인이 유명해지기까지 여러가지 사건이 있었는데요, 가장 유명한 것은 스위스에서 열린 와인 전문가 시음평가행사에서 1999년 빈티지 뿌삐유가 최고급 와인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샤토 페트뤼스(1990 빈티지)와 최고의 레드와인 선발을 두고 마지막 까지 경합을 벌였던 사건입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뿌삐유와 뿌삐..

Wine Log 2021.10.03

2011 Finest Bolgheri - 이태리 볼게리 지역의 보르도 블랜드 와인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의 볼게리 지역 와인 암묵적으로 매주 금요일은 큰 이변이 없는 한 가족들(이라도 해봐야 둘 뿐인...)과 와인 한잔 하는 날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금요일은 이명-몸살-장염 3종 세트 덕에 한참 자체 금주를 하고 있던 터라 무척이나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금요일에는 족발 보쌈 세트와 함께 투스카니 볼게리 지역의 와인이지만 보르도 블랜딩(까베르네 쇼비뇽 , 메를롯 + 까베르네 프랑)으로 만든 파이니스트 볼게리 와인을 마셨습니다. 파커형은 망작이라고 했던, W.S 에선 Great Vintage라 평가했던 2011년 Bolgheri 로버트 파커 형님이 88점으로 상대적으로 인색한 점수를 준 2011 볼게리 빈티지는 반면 Wine Spectator에서는 95점으로 꽤나 후한 점수를 주었..

Wine Log 2021.09.24

스페인 까바에는 역시 하몽이 - 3만원대 생일 주안상(feat. Freixenet Cava)

Freixenet Cava from Spain Feat.하몽 & 이태리산 훈연치즈 해외 가격도 10불이 조금 넘는 한국에서는 만원 후반대에 구할 수 있는 Cava Brut 입니다. 분명 나는 14일 화이트데이용 주안상을 차린지 한 주가 되지 않았는데 와이프느님의 탄신일이 바로 5일 뒤인지라 1주 사이에 스파클링 와인만 2병을 따게 되었네요. 화이트 데이엔 독일 스파클링 와인에 아이스크림 케익을 먹었는데... 오늘은 뭔가 스페인 까바에 어울리는 안주를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도합 3만원 중반대에서 주안상을 차렸습니다. (사실 제가 만든건 없고 다 사다가 썰어놓고 뜯어놓고 말아놓은게 전부인...) 그동안 시도때도 없이 포스팅을 한다고 "뭐해? 또 포스팅 하는거야?" "이러다가 아주 파워 블로거 되겄어~" 라고..

Wine Log 2021.09.23

La Poulardiere cotes du Rhone(라 폴라디에르 꼬뜨 뒤 론) 2017

La Poulardiere cotes du Rhone 2017 생산자 : La Poulardiere 품종 : Syrah, Grenache, Mourvedre(일명 GSM Blend) 지역 : France / Rhone Valley / Southern Rhône / Côtes-du-Rhône 도수 : 13.5% Cherish 그리고 Cherrish 한 와인 cherish[tʃériʃ ʧériʃ] (어린아이를)소중히 하다, 귀여워하다, 소중히 기르다, (추억을)고이 간직하다, (소망.신앙.원한 등을)품다 전형적인 프랑스 남부 Rhone 지역 스타일의 GS/GSM 블렌딩 와인으로 상큼한 과일의 향, 특히 붉은 체리의 향이 도드라집니다. 바디는 전체적으로 무겁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단맛보다는 상큼하고 신맛을 중점..

Wine Log 2021.09.15

민트초코맛이 나는 미국 카베르네 쇼비뇽 루이 마티니 : Louis M Martini Sonoma County & Napa Valley 2015

루이 마티니의 2015년 카베르네 쇼비뇽 소노마카운티, 그리고 나파벨리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된 와인입니다. 미국 켈리포니아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으로 이번에 구매한 빈티지는 2015년 Sonoma County, Napa Valley 2가지 입니다. 부르고뉴 와인들이 생산된 지역을 세분화 해서 나누는 것 처럼 여기에서도 Napa Valley가 이를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의 Sonoma County보다 더 세분화된 지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등급도 더 높습니다. 동일빈티지의 Sonoma County에 해당하는 와인입니다. 이 둘의 확연한 퀄리티를 구분할 정도로 저의 코와 혀가 민감하지 못한 탓인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오히려 Sonoma County의 가성비가 더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둘 다 잘익은 ..

Wine Log 202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