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로그 8

선크림의 SPF와 PA의 의미 : 자외선은 A와 B가 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살면서 선크림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습니다. 뭐 살이 좀 타면 어때?나중에 겨울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텐데자외선 땜에 죽기야 하겠어?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얼굴에 발라져 있는 그 찝찝한 느낌이 싫어서 늘 선크림 바르는 것을 잊고 외출을 하곤 했습니다.그런데 올해 들어 러닝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선크림을 바르게 되더라고요. 꾸준히 뛰게되면 될수록 "이런식으로 무자비하게 구웠다가는 석탄이 될꺼야"라는 불안감에 늙고 지친 피부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SPF는 뭐고 PA는 뭐야?선크림을 사러 가서 아내에게 질문하자 아내는 대충 뭉뚱그려서 "글쎄 하나는 자회선 차단지수고 다른 하나는 방수 정도를 말하는 거 아닐까?" 라고 답하며 뭘 그렇게 따지냐며 ..

러닝로그 2024.08.09

공복과 달리기의 상관 관계 : 저탄수화물 식사는 주력을 저하시킨다

최근에 나의 몸을 가지고 한 가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토요일 아침과 일요일 저녁 이틀간 두 차례의 러닝을 통해 러닝 페이스를 측정해 보았는데, 같은 코스를 같은 강도로 달렸는데도 페이스가 6분 초반대에서 5분 초반대로 1분가량 단축되었다. (복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변수들이 같거나 비슷했는데) 코스 : 장안교 - 군자교 왕복 5km온도 : 28도(토요일 아침), 33도(일요일 저녁)러닝화 : SC Trainer V2복장 : 동일체감운동강도 : 거의 동일  분명 같은 코스를 같은 강도로 달렸는데, 심지어 일요일 러닝은 폭염주의보가 있었을 정도로 온습도가 토요일보다 악조건이었는데 일요일 러닝이 뭔가 몸도 가볍고 기록도 좋게 나와서 원인이 무엇일까 찾아보게 되었다. 지난 러닝을 복기해 보니 아래와 같은 차이..

러닝로그 2024.08.06

살빼면 더 빨리 달린다? : 체중과 달리기의 상관관계

1kg이 줄어들 때마다 마라톤 기록이 2'36"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그도 그럴 것이 많게는 체중의 4배까지의 하중을 하체가 견디며 이를 장시간 앞으로 운반해야 하는데 차고 있던 모래주머니를 하나씩 제거할수록 달리기 효율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를 알게 됨으로써 달리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살을 빼기 위해 달린다. > 더 빨리 달리기 위해 몸무게를 줄인다. 아래는 몸무게와 마라톤 기록 단축에 관련된 연구결과를 담은 원문이다. Weight Loss Race CalculatorMany sources including Susan Paul, an exercise physiologist, who writes this insightful article ..

러닝로그 2024.08.05

살 빼려고 달리기 시작했다가 잘 뛰려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돼 버린 썰

나이 마흔, 체중 82kg, BMI 30, 혈압은 고혈압 1단계WHR(Waist/Hip Ratio)를 제외하면(뱃살만큼 엉덩이 살이 많아서 정상이 나오는 비정상적인 상황) 어느 수치를 봐도 비만에 대사증후군 경계선상에 있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달리기였을 뿐 그동안 크게 5차례의 체중감량이 있었고 모두 비만에서 정상범위까지 10km 내외의 감량을 하는 데에는 성공했었지만 무절제한 식습관과 식탐 덕에 이를 유지하는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고 나의 체중은 정규분포 그래프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 본래 비만상태로 회귀하곤 했다. 다만 차이는 나이를 먹어갈 수록 "그깟 다이어트 맘만 먹으면 금방이야"라고 호기롭게 말하며 언행일치를 이루던 20~30대와는 달리 이제는 쉽게 빠지지 않고 조금..

러닝로그 2024.08.01

여름철 온도 습도와 달리기, 러닝 페이스의 상관관계

국내 마라톤 대회의 경우 대부분의 (Full Course 기준)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들은 일부(봄)을 제외하고 주로 가을(10~11월)에 열립니다. 따라서 Full Course 참여를 목표로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저를 포함하여) 무더운 7~8월을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자니 조바심이 생겨 어떻게든 뛸 궁리를 하게 되는데요, 시카고 마라톤의 의료 책임자인 George Chiampas 박사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덥고 습한 환경에서 달리기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리 결론을 짚고 가자면 온도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의 러닝은 체력저하에 따른 본래 페이스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이것도 모르고 갑자기 처지는 패이스와 ..

러닝로그 2024.07.31

하프마라톤에 대하여 이야기 할때 내가 말하고 싶은 것들

에너지젤은 생각보다 걸쭉하고 맛이 없다.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면 대회 전에 꼭 한 번 시험 삼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첫 참가 때는 13km 즈음에 “난 이걸 왜 뛰고 있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하프도 이런데 풀코스는 어떻게 뛰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두 번째 참가 때는 동일한 자조 섞인 물음이 18km 즈음에 찾아왔다분명 나는 달리기를 했는데 뛰고 난 뒤에 왜 다리 대신 어깨가 뻐근한 것인가막판에 발목을 잡는 것은 심폐지구력이 아니라 무거워진 다리였다. 숨이 차지는 않는데 다리가 무거워져 페이스를 올릴 수가 없었다. 중반 이후 나와 비슷한 페이스의 러너를 만나는 것은 귀인을 만나는 것과 같다. 지쳐서 페이스가 떨어질 때쯤 비슷한 페이스의 러너를 만나면 잠시 그의 (혹은 그녀의) 등만 바라보며 잠시 ..

러닝로그 2024.05.19

처음 하프마라톤 대회를 참가하면서 깨달은 5가지

1. 하프마라톤은 단순히 "20km + 조금 더"가 아니다. 보통 연습을 하면서 페이스를 계산할 때 단순하게 1km당 걸리는 시간 * 20을 해서 예상기록을 추정하기도 하고 체력 분배에 있어서도 10km를 두번 뛴다고 어림잡아 생각하게 되는데요, 하프마라톤의 거리는 21.0975km로 대략 1.1km를 더 달려야 하는 종목입니다. 20km도 뛰는데 1.1km가 별거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끝이다', '더이상 달릴 힘이 남아있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시점부터 운동장을 거진 3바퀴를 더 돌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해서 마지막 자투리 1.1km가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약간 과장하자면 거리가 15km > 20km로 늘었을 때 부담보다 20km > 21.0975km 의 부담이 더 크다고 할까요? 2. ..

러닝로그 2024.03.13

스마트 워치의 페이스 - km/h 환산표 (러닝머신, 트레드밀 - 가민,순토,코로스의 페이스)

스마트 워치(애플워치, 가민, 순토, Coros, 겔럭시 워치, 기타 중국산 스마트 워치)에서 달리기를 할 때 나오는 Pace 수치는 실내에서 러닝머신(트레드밀) 위에서만 뛰어본 사람에게는 그 수치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스마트워치에서 나오는 6:00 페이스가 실제 러닝머신 기준으로는 어느정도 인지, 혹은 그 반대의 경우 5:40 페이스로 뛰려면 러닝머신을 어느정도 속도에 놓고 달려야 하는지 헷갈릴 때를 위한 표입니다. 러닝머신(트레드밀) km / hour 달리기 페이스 (min:sec / km) 3.0 km/h 20:00 3.5 km/h 17:09 4.0 km/h 15:00 4.5 km/h 13:20 5.0 km/h 12:00 5.5 km/h 10:55 6.0 km/h 10:00 6.5 km/h 9:14..

러닝로그 2024.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