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라톤 참가 & 완주, 생각만큼 기쁘지 않았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올해 가장 큰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던 마라톤 완주에 엄청 감격적이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저 포기하지 않고 끝냈다는 안도감이 컸을 뿐이었다. 완주를 7km 남짓한 남겨두고 자꾸 종아리에 올라오는 쥐에 스트레칭과 스프레이를 뿌려가며 걷고 뛰고를 반복하면서 예상기록은 한참 뒤쳐지는데, 뭔가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자책하게 되었다. 심장은 더 뛸 수 있다고 좀 더 치고 나가라고 하는데, 종아리 근육과 발목 관절이 말 그대로 발목을 붙잡는 느낌이었다. 이전까지는 충분히 즐거웠었다 올해 달리기를 시작하고 3번의 Half 대회에 참여하면서 이번 춘천 마라톤 전까지 그 준비과정은 늘 즐거웠었다. 조금씩 나아지는 내 자신을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