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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재도전하는 풀코스 마라톤 Sub4 (1년 전과 오늘 비교)

1년 전 레이스 예측(Coros) VS 오늘의 레이스 예측(가민) 풀코스 예측치는 지금이 오히려 8분30초 정도 느려졌지만 오히려 장거리주를 위한 준비는 더 탄탄하게 되어있다고 보인다. 작년에는 대회 3주 전 마지막 장거리주 기록이 35km에 6'13"페이스였고 올해는 Sub4 페이스(5'40")에 근접한 5'43"페이스로 36km를 작년보다 7bpm 낮은 심박수로 달릴수 있게 되었다. 대회 전까지의 마일리지 비교 1100km(2024) VS 1742km(2025) 대회 전까지 월평균 마일리지가 작년에는 100km정도, 올해는 174km를 달렸다. 또한, 작년에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구체적인 목표나 계획없이 무작정 마일리지를 늘린 반면 올해는 오늘의 달리기가 어떤 훈련효과를 기대하며 달리는지를 생각하..

러닝로그 2025.10.23

가민 착용 이틀차, 두 번의 벤치마크 러닝 35min

가민 착용 이틀차, 아직은 가민이 나의 심박존이나 신체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요청되는 훈련의 강도가 들쭉날쭉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데이터가 축적되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엔 가민이 제안하는 Zone 1,2 러닝이 너무 낮은 심박수여서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펀러닝을 즐겼다.그동안 집에서 장안교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장안교에서부터 중랑천 코스를 달렸는데 요 며칠 집 앞에서부터 뛰어서 다시 집까지 돌아와 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달리는 도중 신호대기 때문에 훈련을 멈추는 게 싫어서 그동안 중랑천 주로에서 훈련을 시작했는데, 어차피 집에서 장안교까지 5~10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해서 10분 웜업, 10분 쿨다운으로 코스를 짜면 본격적인 훈련 구간에서는 신호대기에 대한 부..

러닝로그 2025.08.08

Double Session에 대한 단상 - 18개월차 러너의 러닝로그

하루 두 차례 이상의 훈련을 수행하는 것을 Double Session이라고 한다. 그동안 아침에 뛰다가 힘들어서 "아 못 뛰겠다 포기!"하고 재도전을 하는 의미에서 두 차례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이번 주처럼 오전 훈련 내용을 참고해서 오후 훈련을 계획하고 수행한 적은 었었던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월~수 3일 연속으로 Double Session을 했고 오늘까지 퇴근길에 달리면 4일 연속 Double Session을 하는 셈이다. (Double Session이라고는 하지만 각 훈련의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거의 Zone2 심박수 근처의 Easy Running이 대부분이니) 사실 이번 주 이렇게 몰아서 뛴 것은 훈련 자체를 위해서라기보다 주말에 급하게 찐 3kg 정도의 살을 급히 빼기 위해서였는데, 감..

러닝로그 2025.07.24

첫 하프에 도전하기까지 - 3개월차 러너의 러닝로그

무언가에 푹 빠져 하루종일 그것에 몰두하고 기록하고 시간을 할애하는 취미가 시기별로 꼭 하나쯤은 있었다. 그 취미가 독서일 때도, 트럼펫일 때도, 외국어 공부일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게 러닝이다. 매일 오늘은 얼마나 어떻게 뛸까를 계획하고, 퇴근길에 뛸 수 있는 날씨일까를 찾아보고, 올해는 Sub4(마라톤 4시간 이내 완주)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보통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목표를 설정해두고 이를 이루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게 되는데, 요즘은 그 목표가 오히려 러닝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 같다. 초기 러닝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필요에 의한 방법으로서의 러닝이었다. 40대가 되어 높아진 혈압을 낮추기 위해선 체중 감량이 필요했고, 체중 감량을 위해선 식사량을 줄이거나 운동을 해야 했다. 식탐이 많은..

러닝로그 2025.07.17

엔지니어 그리고 러너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 춘천마라톤 첫 풀코스 후기

첫 마라톤 참가 & 완주, 생각만큼 기쁘지 않았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하는 순간, 올해 가장 큰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던 마라톤 완주에 엄청 감격적이고 행복할 줄 알았지만, 그저 포기하지 않고 끝냈다는 안도감이 컸을 뿐이었다. 완주를 7km 남짓한 남겨두고 자꾸 종아리에 올라오는 쥐에 스트레칭과 스프레이를 뿌려가며 걷고 뛰고를 반복하면서 예상기록은 한참 뒤쳐지는데, 뭔가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자신을 자책하게 되었다. 심장은 더 뛸 수 있다고 좀 더 치고 나가라고 하는데, 종아리 근육과 발목 관절이 말 그대로 발목을 붙잡는 느낌이었다. 이전까지는 충분히 즐거웠었다 올해 달리기를 시작하고 3번의 Half 대회에 참여하면서 이번 춘천 마라톤 전까지 그 준비과정은 늘 즐거웠었다. 조금씩 나아지는 내 자신을 볼..

러닝로그 2024.10.30

선크림의 SPF와 PA의 의미 : 자외선은 A와 B가 있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살면서 선크림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습니다. 뭐 살이 좀 타면 어때?나중에 겨울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텐데자외선 땜에 죽기야 하겠어?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얼굴에 발라져 있는 그 찝찝한 느낌이 싫어서 늘 선크림 바르는 것을 잊고 외출을 하곤 했습니다.그런데 올해 들어 러닝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선크림을 바르게 되더라고요. 꾸준히 뛰게되면 될수록 "이런식으로 무자비하게 구웠다가는 석탄이 될꺼야"라는 불안감에 늙고 지친 피부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SPF는 뭐고 PA는 뭐야?선크림을 사러 가서 아내에게 질문하자 아내는 대충 뭉뚱그려서 "글쎄 하나는 자회선 차단지수고 다른 하나는 방수 정도를 말하는 거 아닐까?" 라고 답하며 뭘 그렇게 따지냐며 ..

러닝로그 2024.08.09

공복과 달리기의 상관 관계 : 저탄수화물 식사는 주력을 저하시킨다

최근에 나의 몸을 가지고 한 가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토요일 아침과 일요일 저녁 이틀간 두 차례의 러닝을 통해 러닝 페이스를 측정해 보았는데, 같은 코스를 같은 강도로 달렸는데도 페이스가 6분 초반대에서 5분 초반대로 1분가량 단축되었다. (복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변수들이 같거나 비슷했는데) 코스 : 장안교 - 군자교 왕복 5km온도 : 28도(토요일 아침), 33도(일요일 저녁)러닝화 : SC Trainer V2복장 : 동일체감운동강도 : 거의 동일  분명 같은 코스를 같은 강도로 달렸는데, 심지어 일요일 러닝은 폭염주의보가 있었을 정도로 온습도가 토요일보다 악조건이었는데 일요일 러닝이 뭔가 몸도 가볍고 기록도 좋게 나와서 원인이 무엇일까 찾아보게 되었다. 지난 러닝을 복기해 보니 아래와 같은 차이..

러닝로그 2024.08.06

살빼면 더 빨리 달린다? : 체중과 달리기의 상관관계

1kg이 줄어들 때마다 마라톤 기록이 2'36" 단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그도 그럴 것이 많게는 체중의 4배까지의 하중을 하체가 견디며 이를 장시간 앞으로 운반해야 하는데 차고 있던 모래주머니를 하나씩 제거할수록 달리기 효율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연구결과를 알게 됨으로써 달리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살을 빼기 위해 달린다. > 더 빨리 달리기 위해 몸무게를 줄인다. 아래는 몸무게와 마라톤 기록 단축에 관련된 연구결과를 담은 원문이다. Weight Loss Race CalculatorMany sources including Susan Paul, an exercise physiologist, who writes this insightful article ..

러닝로그 2024.08.05

살 빼려고 달리기 시작했다가 잘 뛰려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돼 버린 썰

나이 마흔, 체중 82kg, BMI 30, 혈압은 고혈압 1단계WHR(Waist/Hip Ratio)를 제외하면(뱃살만큼 엉덩이 살이 많아서 정상이 나오는 비정상적인 상황) 어느 수치를 봐도 비만에 대사증후군 경계선상에 있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그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달리기였을 뿐 그동안 크게 5차례의 체중감량이 있었고 모두 비만에서 정상범위까지 10km 내외의 감량을 하는 데에는 성공했었지만 무절제한 식습관과 식탐 덕에 이를 유지하는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고 나의 체중은 정규분포 그래프를 거꾸로 뒤집어 놓은 듯 본래 비만상태로 회귀하곤 했다. 다만 차이는 나이를 먹어갈 수록 "그깟 다이어트 맘만 먹으면 금방이야"라고 호기롭게 말하며 언행일치를 이루던 20~30대와는 달리 이제는 쉽게 빠지지 않고 조금..

러닝로그 2024.08.01

여름철 온도 습도와 달리기, 러닝 페이스의 상관관계

국내 마라톤 대회의 경우 대부분의 (Full Course 기준) 대부분의 메이저 대회들은 일부(봄)을 제외하고 주로 가을(10~11월)에 열립니다. 따라서 Full Course 참여를 목표로 준비를 하는 이들에게는 (저를 포함하여) 무더운 7~8월을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자니 조바심이 생겨 어떻게든 뛸 궁리를 하게 되는데요, 시카고 마라톤의 의료 책임자인 George Chiampas 박사님의 인터뷰에 따르면 덥고 습한 환경에서 달리기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리 결론을 짚고 가자면 온도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의 러닝은 체력저하에 따른 본래 페이스가 나올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훈련에 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이것도 모르고 갑자기 처지는 패이스와 ..

러닝로그 2024.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