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회고] 2024년 7월: 습한 여름의 터널을 지나는 법
2024년 7월은 기록적인 폭염과 습도, 그리고 녹록지 않은 현실의 문제들이 겹쳐온 시간이었습니다. 전세 재계약으로 인한 부채의 증가와 노안, 감기 같은 신체적 변화는 저를 지치게 했지만, 춘천 마라톤이라는 새로운 목표와 가족 여행을 향한 기대는 이 터널을 지나게 하는 빛이 되어주었습니다.
🏃 1. 춘천 마라톤: 13년 전의 약속을 향해
6월 말 신청에 실패했던 춘천 마라톤 대회의 추가 접수에 성공했습니다. 13년 전, 신청만 하고 참가하지 못했던 그 대회에 드디어 풀코스로 도전하게 된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비록 덥고 습한 날씨 탓에 러닝 퍼포먼스가 급격히 떨어져 좌절하기도 했지만, 다시금 신발 끈을 묶을 이유를 찾았습니다.
13年前に申請して参加しなかった大会に、ついにフルコースで参加することになり、感激している。
(13년 전에 신청하고 참가하지 않았던 대회에 드디어 풀코스로 참가하게 되어 감격스럽다.)
240703
走りたくても走れない時期になった。梅雨に入り、仕事帰りに雨宿りに忙しい。室内ランニングでも始めないといけないと思う。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는 시기가 되었다. 장마철에 접어들어 퇴근길에 비를 피하기 바쁘다. 실내 러닝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240708
🏠 2. 현실의 파도: 전세 재계약과 부채의 무게
오랫동안 정들었던 집에서 다시 재계약을 하며 보증금이 1억 2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15년 가까이 성실하게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았지만, 부채 비율이 두 배로 늘어난 현실을 마주하니 마치 제자리걸음을 하는 듯한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서툰 온라인 시스템과 씨름하며 확정일자를 받는 과정은 IT 강국이라는 이름 뒤의 씁쓸한 이면을 보게 했습니다.
保証金が1億2千万ウォン上昇し、家計の負債比率がほぼ2倍に増加した。15年近く職場生活をしながらお金を貯めたが、元の場所を回っているようで少し虚しい。
(보증금이 1억 2천만 원 상승하여 가계 부채 비율이 거의 2배로 증가했다. 15년 가까이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모았지만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 조금 허무하다.)
240727
サイトに進入しながら設置しなければならないActiveXもあまりにも多かったし... ここが本当にIT強国の韓国なのかという疑問に思った。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설치해야 하는 ActiveX도 너무 많았고... 이곳이 정말 IT 강국인 한국인지 의문이 들었다.)
240728
🏃♂️ 3. 달리기의 본질: 목표보다 중요한 것
새로 장만한 고가의 카본 플레이트 러닝슈즈는 저에게 새로운 탄성을 선물했습니다. 하지만 무더위 속에서 심박수가 치솟고 페이스가 떨어지는 경험을 하며, 제가 어느덧 '기록'과 '페이스'라는 숫자에 매몰되어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철학자 맥클로렌츠의 말처럼, 달리기 그 자체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초심을 되새겨봅니다.
今まで10万ウォン以上の靴を買ったことがなかった私だが、今日初めて23万ウォンのランニングシューズを注文した。
(지금까지 10만 원 이상의 신발을 산 적이 없었던 나였지만, 오늘 처음으로 23만 원짜리 러닝슈즈를 주문했다.)
240714
走ることはその目的を追求するより、この行為自体で意味と楽しさを探すことが重要ではないかな。いつからか目標のペースと走力に執着している自分を見ることになる。
(달리기는 그 목적을 추구하기보다 이 행위 자체에서 의미와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언제부턴가 목표 페이스와 주력에 집착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240716
📚 4. 삼체(三體): SF가 주는 지적 유희
넷플릭스 시리즈로 시작해 오디오북과 종이책으로 이어간 소설 '삼체' 3부작을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1부보다 훌륭한 속편은 없다는 법칙을 다시 확인했지만, 중국 근대사와 거대한 우주적 상상력이 결합된 서사는 저에게 큰 지적 자극을 주었습니다.
小説「三体」を図書館で3冊を貸し出して読み、3部作全シリーズを読み終えた... ダンテの神曲から続く不変の法則のように、1部より良い2部、2部より良い3部はないようだ。
(소설 '삼체'를 도서관에서 3권 대출해 읽고 3부작 전 시리즈를 마쳤다... 단테의 신곡에서 이어지는 불변의 법칙처럼 1부보다 나은 2부, 2부보다 나은 3부는 없는 것 같다.)
240712
👶 5. 가족의 풍경: 홍콩 여행 준비와 아들의 성장
9월 말 홍콩 여행을 앞두고 디즈니 플러스를 구독하며 아들과 함께 예습을 시작했습니다. 3번에 나누어서라도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보는 아들의 집중력에서 성장을 느낍니다. 또한 아들이 중국어 공부를 통해 영어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예기치 못한 수확이었습니다.
ディズニー+の購読を開始し、あらかじめ息子にコンテンツを予習させている。息子の集中力が 3 回に分けて 1 つの映画を見ることができるほど向上して殊勝だ。
(디즈니 플러스 구독을 시작하고 미리 아들에게 콘텐츠를 예습시키고 있다. 아들의 집중력이 세 번에 나눠서라도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향상되어 대견하다.)
240704
맺으며
7월의 마지막 날(240731), 흐릿해진 초점과 낫지 않는 감기 기운을 느끼며 40대라는 나이를 실감합니다. 하나둘 고장 나는 몸의 신호들은 서글프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 삶이 치열하게 달려왔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적당한 달리기는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240730)"는 말을 믿으며, 8월에는 다시금 건강한 호흡으로 도로 위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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