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회고] 2024년 2월: 21.0975km, 한계를 넘어 일상으로
2024년 2월은 저에게 '완주'의 달이었습니다. 생애 첫 하프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방울이 기록으로 증명되었고, 그 과정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직업적 성찰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한 달간의 기록을 6가지 에세이로 정리합니다.
📅 1. 육아와 창작 사이: 아버지라는 이름의 시간
출장지에서 동료들과 나눈 대화는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개인의 시간을 포기한다는 상실감보다, 지금 이 순간만 누릴 수 있는 아이와의 시간을 온전히 즐겨야 한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비록 50세가 되어서도 곡을 쓸 수 있는 열정이 남아있을지 고민되기도 하지만, 지금은 아들의 웃음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子供のために趣味や個人的な時間を過ごせないことをもったいないと思うより、すぐにできない今の子供との時間を思う存分楽しむことが必要だと言った言葉が心に響いた。
(아이를 위해 취미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없는 것을 아깝다고 생각하기보다, 금방 지나가 버릴 지금 이 아이와의 시간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다.)
240202
今の息子は地下鉄と電車にとても興味があり、毎日「今日はどんな電車に乗ろうか」と歌を歌うので、駅や停留所でしか見られないようなものを家に貼っておくとは全く思っていなかった。
(지금 아들은 지하철과 기차에 매우 흥미가 있어 매일 "오늘은 어떤 기차를 탈까"라고 노래를 부르기에, 역이나 정류장에서나 볼 수 있는 것(노선도)을 집에 붙여두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
240214
🏃 2. 첫 하프 마라톤 완주: 02:08:49의 기적
2월 17일, 드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17km 훈련 중 마주한 '러너스 하이'의 경이로움과 얼굴에 하얗게 피어난 소금 가루는 훈장과도 같았습니다. 예상 기록을 정확히 맞춘 장비(Coros Pace 3)의 도움과 무리하지 않은 페이스 조절 덕분에 성공적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이제 제 시선은 내년 풀 마라톤 완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02:08:49, 初めてハーフマラソン大会に参加し、予想していた記録で完走した... 今回のレースで気づいたのは、背番号は背中ではなく胸の前につけるべきだということ。
(02:08:49, 처음으로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예상했던 기록으로 완주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깨달은 것은 배번호는 등이 아니라 가슴 앞에 달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240217
I got (personally) satisfactory results (02:08:49) from my first half-marathon participation, which motivated me to become an amateur runner.
(첫 하프 마라톤 참가에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02:08:49)를 얻었고, 이는 내가 아마추어 러너가 되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240229
💼 3. 전문가의 눈: '우리들의 번역관'과 싱할라어 오타
중국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검수하던 중 흥미로운 발견을 했습니다. 시스템 내 콘텐츠에서 싱할라어 오타를 발견한 것입니다. 서아시아 언어를 전혀 모른 채 번역기 결과물에만 의존해 내보내는 중국의 시스템을 보며, 진정한 '글로벌 서비스'란 무엇인지 다시금 전문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そのコンテンツのオープニングで出てくるシンハラ語の誤字が目立った。「මාව දිත්න」と書くべき文句だったが、「මාව ද ිත ්න」と書かれていた。検収者のうち一人でも西アジアの言語を知っていたらありえない誤字だった。
(그 콘텐츠 오프닝에 나오는 싱할라어 오타가 눈에 띄었다. 'මාව දිත්න'라고 써야 할 문구였지만 'මාව ද ිත ්න'라고 적혀 있었다. 검수자 중 한 명이라도 서아시아 언어를 알았다면 있을 수 없는 오타였다.)
240219
✒️ 4. 기록의 도구: 만년필과 미도리 5년 다이어리
생일 선물로 받은 만년필의 쫀득한 필기감은 저를 다시 종이 위로 이끌었습니다. 새로 도착한 '미도리 5년 다이어리'에 어떤 언어로 기록을 남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기록의 연속성이 주는 힘을 믿기에, 앞으로 5년 동안 성실히 저의 역사를 채워나갈 것입니다.
誕生日のプレゼントにもらった万年筆を使い始めた... その筆記感がダイソーに売る安価な筆記具とは比べ物にならないほどもちもちしていて気に入っている。
(생일 선물로 받은 만년필을 쓰기 시작했다... 그 필기감이 다이소에서 파는 저렴한 필기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쫀득쫀득해서 마음에 든다.)
240208
ミドリ五年日記が届いた。これから5年間使う日記帳で、1日に5行ずつどう書けばいいのか悩んでいる。
(미도리 5년 일기장이 도착했다. 앞으로 5년간 쓸 일기장으로, 하루에 5행씩 어떻게 써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240213
🚴 5. 한강의 로맨틱한 질주: 따릉이와 기후동행카드
2월 말,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하며 새로운 출퇴근 루틴을 만들었습니다. 따릉이를 타고 가로등 켜진 한강 변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시간은 일상의 소소한 로망을 채워주었습니다. 달리기에 이어 자전거라는 새로운 운동에 호기심이 생기는 제 자신을 보며, 건강해지고 있다는 신호임을 느낍니다.
夕方に漢江沿いに街灯のついた自転車道路を行くのはかなりロマンチックだ。自転車に趣味を持つとすごい費用がかかるそうだが、しきりに他のスポーツにも関心が生じるようで何か不安だ。
(저녁에 한강 변 가로등 켜진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것은 꽤 낭만적이다. 자전거 취미를 가지면 엄청난 비용이 든다고 하던데, 자꾸 다른 스포츠에도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아 왠지 불안하다.)
240226
🥁 6. 잊지 말아야 할 창작의 본능: 60bpm의 졸음
드럼을 연주하며 느린 템포의 지루함에 졸음과 싸우기도 했지만, 본질적으로 저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임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30대의 모토였던 '훌륭한 사운드 엔진니어'의 길은 여전히 걷고 있지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창작자로서의 감각은 더 이상 미루지 않고 깨워야 할 때임을 절감합니다.
このままでは本当に歌を作って歌うのを忘れてしまうのではないか?
(이대로라면 정말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 아닐까?)
240229
맺으며
2024년 2월은 육체의 한계를 하프 마라톤으로 극복하고, 정신의 근육을 독서와 외국어 공부로 단련한 한 달이었습니다. 때로는 왼쪽 발꿈치가 욱신거려 휴식이 필요하기도 하지만(240227), "부서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성숙한 러너의 자세임을 배웁니다. 3월, 봄의 기운과 함께 다시 찾아올 새로운 배움(Learning)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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