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살면서 선크림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없었습니다.
뭐 살이 좀 타면 어때?
나중에 겨울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텐데
자외선 땜에 죽기야 하겠어?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얼굴에 발라져 있는 그 찝찝한 느낌이 싫어서 늘 선크림 바르는 것을 잊고 외출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러닝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이전에는 쳐다보지도 않던 선크림을 바르게 되더라고요. 꾸준히 뛰게되면 될수록 "이런식으로 무자비하게 구웠다가는 석탄이 될꺼야"라는 불안감에 늙고 지친 피부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SPF는 뭐고 PA는 뭐야?
선크림을 사러 가서 아내에게 질문하자 아내는 대충 뭉뚱그려서 "글쎄 하나는 자회선 차단지수고 다른 하나는 방수 정도를 말하는 거 아닐까?" 라고 답하며 뭘 그렇게 따지냐며 그냥 사주는 거 바르라는 듯한 시크함으로 장바구니에 선크림을 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궁금한건 참을 수 없어 이걸 또 찾아보고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우리가 피해야 하는 자외선은 A와 B가 있다.
UV A(자외선 A)에 장기 노출될 경우 피부 화상이나 피부암의 위험이 있으며
UV B(자외선 B) 는 우리 피부의 주름과 노화를 유발합니다. PA와 SPF는 각각 자외선 A와 B를 얼마나 오래 또는 잘 차단하느냐를 표시한 것입니다.
2. 자외선A 차단지수는 PA, 자외선B 차단지수는 SPF
알파벳 기호에서도 알수 있겠지만 PA는 자외선 A의 차단지수를 의미하며 주로 +가 여러개 붙습니다.
+가 한개 붙을 때마다 아무것도 바르지 않았을 때 대비 차단효과가 2의 승수만큼 늘어난다는 의미입니다.
즉, +가 하나면 2배, ++는 4배 이상, +++는 8배 이상을 의미하는 것이죠.(그렇다면 별이 다섯개도 있...)
반면 자외선 B 차단지수인 SPF뒤 숫자는 차단효율이 아닌 차단가능한 시간을 15분당 1단위로 표시해줍니다.
SPF1이 15분, 10이 150분, 50이 12시간 반 정도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지속시간으로 분류를 하면 직관적으로 와 닿지 않아서인지 실험을 통해 각 지수별로 자외선 B의 차단 효율을 계산한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 SPF 15: UVB의 93%를 차단
- SPF 30: UVB의 97%를 차단
- SPF 50: UVB의 98%를 차단
- SPF 50+ : 50을 넘는 차단지수는 SPF+로 표기
정리해보면 PA는 +가 많을 수록 효과가 좋은 것이고, SPF는 30이상을 썼을 때 효과가 반나절 이상 지속될 것이고 50+ 사용 시 한나절 생활에 문제가 없을 것이나 전문가들은 외출 15분 전에 바를 것을 추천하네요.
햇볓이 강한 여름 야외 운동하시는 분들 참고 바랍니다.
'러닝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지니어 그리고 러너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 춘천마라톤 첫 풀코스 후기 (0) | 2024.10.30 |
---|---|
공복과 달리기의 상관 관계 : 저탄수화물 식사는 주력을 저하시킨다 (0) | 2024.08.06 |
살빼면 더 빨리 달린다? : 체중과 달리기의 상관관계 (0) | 2024.08.05 |
살 빼려고 달리기 시작했다가 잘 뛰려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돼 버린 썰 (0) | 2024.08.01 |
여름철 온도 습도와 달리기, 러닝 페이스의 상관관계 (0) | 202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