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촌동 골목안에 숨어있는 파스타 리조또 맛집
공항대로에서 대한항공 건물쪽 골목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입니다.
예전 살던집에서 가깝기도 했고(도보 30초) 인당 콜키지가 잔값 5000원이라서(단 2인당 1병으로 제한) 와인을 한병가지고 가서 애용하던 집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집의 먹물리조또와 오일파스타가 맛있어서 딱히 다른게 먹고 싶지 않으면 항상 고정으로 하나씩 시켜서 먹던 기억이 나네요.
가게에 테이블이 많지 않고 가게가 주택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다만 가게 들어가는 골목이 차들이 왕래하기는 조금 좁고 주차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차를 가지고 방문시에는 이 점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식전에 제공되는 바게뜨입니다. 여느 이탈리아 레스토랑처럼 발사믹/올리브 소스와 함께 제공되어 다른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우걱우걱...
이날은 일행들과 함께 와인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면서 식사를 하기로 해서 평소보다는 좀더 여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버섯 셀러드인데요, 발사믹 소스가 살짝 가미되어 깔끔한 에피타이져였습니다.
채끝 등심 스테이크입니다.
저희가 요청드리기로는 굽기정도를 미디움으로 요청을 했는데, 막상 나온 비주얼과 식감은 미디움보다는 미디움 웰던에 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테이크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괜찮아요 이 집은 파스타 리조또 맛집이니까요.
가게의 위치가 위치이기도 하고 이집이야 말로 분위기 좋고 맛있는 숨은 맛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날 함께한 와인 : CiFRA, Cabernet Franc 2018, 카사노바 디 네리 RDM 2016
카사노바 디 네리 RDM은 제가 가져온 와인이라 따로 맞출 필요는 없었구요.
저는 나머지 한병을 블라인드 테스트로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붉은 과일 계열의 향기와 약간 스파이시한 느낌이 크로즈 에르뮈따쥐 그라나슈-쉬라 조합이 아닐까라고 예측을 했으나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카베르네 프랑 100% 와인을 가져오다니, 이거 반칙 아닙니까?
그동안 카베르네프랑 100%품종은 향은 풍부하지만 바디감이나 팔레트는 조금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번에 마셔보면서 의외로 (블렌드 와인으로 착각할 만큼) 균형잡힌 모습을 보여줘서 카베르네 프랑을 다시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카베르네프랑 특유의 민트향이라고 할까요? Herbal한 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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