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곳에 있는 가게임에도 점심 저녁 시간엔 늘 줄이 끊이질 않는 진정한 숨은 맛집
강서구 거주시절 임신중이던 아내가 갑자기 동치미 막국수가 먹고싶다고 해서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맛집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5호선의 끝 방화역 근처에 있는 막국수집으로 방화역에 내려서도 조금 걸어가야하는 집입니다.
이 집의 차림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막국수 두가지(동치미, 비빔)와 편육이 전부입니다. 역시 맛집 불변의 법칙 중 하나는 메뉴가 심플하다는 점이지요. 보통은 메인 메뉴만 깔끔한 경우도 있는데 이집은 막걸리도 배다리 막걸리라고 딱 하나 쓰여있습니다.
"막걸리를 먹으려거든 배다리, 다른 선택지는 없다!"
라고 하는 듯한 뭔가 이 유일한 막걸리가 이집 막국수와 잘 어울릴 것 같은 기대를 품게 합니다.
사실 배다리 막걸리는 이전에도 즐겨마셨지만 주로 김치찌개나 부대찌개같이 얼큰한 음식과 함께 먹었었는데요,
탄산이 강하지 않은 배다리의 특성상 의외로 슴슴한 막국수와도 잘 어울리네요.
기본상차림은 매우 심플합니다. 전체적인 이 가게의 컨셉이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 인가보네요. 뭔가 화려함은 없지만 기본기에 충실한 느낌입니다.
오랜만에 배다리 막걸리를 먹으니 뭔가 막국수도 좋지만 파전이 땡기네요.
아무튼 우연히 발견한 집인데 이런 맛집을 알게되어 뭔가 보물을 찾은 느낌입니다.
따로 차를 끌고 방문하거나 대중교통으로 이 음식 하나를 먹기 위해 이 동네에 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보입니다만
방화역 부근이 아무래도 서울의 서쪽 끝, 따릉이 주차장의 한계선에 위치하고 있으니,
주말에 자전거로 한강변을 따라서 방화역을 찍고 가는 것이 가장 Best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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