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가 만든 가라지 와인 배드 보이
Merlot 베이스의 보르도 블랜드 와인입니다.
지금이야 워낙 와인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에티켓(라벨)이 무수히 존재하지만 이 와인이 해당 라벨을 가지고 세상에 나왔을 때만 해도, 말 그대로 파격이었습니다.
은행원으로 일하던 ‘장 뤽 뛰느방’이 쌩떼밀리옹 지역의 포도밭을 인수하면서 시작한 뛰느방 와이너리의 와인인 이 Bad Boy는 전통적인 양조방식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양조방식으로 소량생산되는 그만의 '가라지 와인’을 만들어 냅니다.
로버트 파커 형님 역시 ‘관습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방식으로 성공한 고집스런 괴짜이자 천재’라는 의미로써 장 뤽 뛰느방을‘배드보이(Bad Boy)’라 칭하며 그의 열정과 능력을 극찬하는데 이 와인 라벨에 표현된 Bad Boy는 그러한 의미 또한 포함하고 있습니다.
Specification
Bad Boy
생산자 : 뛰느방 Thunevin
지역 : 프랑스 > 보르도
품종 : 메를로 (Merlot) 80%, 까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10%, 까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5%, 쁘띠 베르도 5%
홈메이드 모듬전과 함께한 Bad Boy
전체적인 와인의 느낌은 잘 구워진 오크통에 담긴 건자두 박힌 초콜릿같은 느낌입니다.
뭔가 좀더 프랑스 스타일로 재해석된 신대륙의 달달한 와인들 같다고 할까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좀더 상큼해진 진판델이라던가, 좀 더 풍성한 아로마의 까르미네르 같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와인이 있는 주말 안주로 갖가지 모듬전을 집에서 만들어 이 와인과 함께 했습니다.
Bad boy는 명절 음식재료를 하고 남은 고구마, 감자, 부추,파 등을 소진하는 차원에서 전과 튀김을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안주겸 조금만 만들라고 시작한 것 같은데 막상 만들고 보니 온동네 잔치해도 좋을 엄청난 양을 만들어 버린 탓에 본의 아니게 과식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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