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Log

육회, 모듬꼬치와 함께한 제라르 베르트랑 메를롯 2017

Caferoman 2021. 9. 11. 09:09

 

제라르 베르트랑, 리저브 스페시알 메를롯 2017 Gerard Bertrand, Reserve Speciale Merlot 2017

제라르 베르트랑, 리저브 스페시알 메를롯 2017

Gerard Bertrand, Reserve Speciale Merlot 2017

생산자 : 제라르 베르트랑 Gerard Bertrand
생산지 : 프랑스(France) > 서던 프랑스(Southern France) > 랑그독 루씨용(Languedoc Roussillon)
품종  : 메를로 100%
알코올 : 13.5 %
추천음식 : 모든 육류, 칠면조, 오리 고기 및 숙성된 치즈 등의 음식과 잘 어울린다.

곰돌이육회연어 - 육회 1인분 9900원

오늘 프랑스 메를롯과 함께할 안주는 육회와 모듬꼬치 from 곰돌이육회연어

 

매주 금요일은 아내와 함께하는 Wine Day입니다.

오늘은 아내가 꼬치류에 와인을 먹자고 해서 모듬꼬치와 육회를 주문했습니다.

원래 자주 시켜먹던 꼬치집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주문하려고 하는 시점에 이미 영업을 종료해서 새로운 가게를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곰돌이육회연어 : 꼬치류는 마르고 질겨서 한점한점 뜯어먹기 고통스러울 정도

우선 가격에 비해서 내용물을 푸짐한 편이긴 합니다.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육회를 먼저 보자면 찍어먹을 수 있는 4가지 종류의 소스를 제공합니다.

9900원의 가격에 상당히 푸짐한 양의 육회가 제공되어서 "아, 가게이름이 육회연어이니 당연히 육회맛집이겠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곰돌이육회연어 : 15900원 모듬꼬치 배달온 시점에는 꼬치들이 모두 딱딱하고 질기게 굳어있었다.

만면에 모듬꼬치의 경우 개봉전까지의 첫인상은 15900원에 이렇게나 많이? 라고 감탄을 했지만

막상 내용물들이 딱딱하게 굳어 있고 고기류는 너무 질겨서 뜯어먹느라 턱이 아플 정도 였습니다.

몇가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봤는데,

 

이미 구워진 꼬치를 한번 댑혀서 파는건지

초벌을 해놓은 꼬치를 주문마다 재벌구이해서 파는건지

아니면 배달 라이더가 이집저집 들렸다가 늦게 배달을 해서 그런건지

 

이정도 퀄리티에 이정도 별점평을 받는다는게 조금 의심스러웠습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업체측에서 서비스라던가 양이라던가 노력이 느껴져 별점리뷰는 많이 낮게 주지는 않았지만 근래 먹어본 배달음식중에 이정도로 충격적이었던 적은...)

 

결론 : 이집에서는 육회만 시키는 걸로

어디든 잘 어울리는 노년의 여배우같은 와인 : 제라르 베르트랑 메를롯

안주가 아쉬웠던 반면 오늘의 와인은 훌륭했다

오늘 먼저 안주를 정한뒤에 그에 맞춰서 선택한 와인은 프랑스 남부지역의 메를롯이었습니다.

메를롯이 아무래도 맵고 자극적인 소스나 닭고기 꼬치류와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선택을 했는데

와인은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오늘 식탁에 잘어울렸습니다.

 

아내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로) 이 와인을 제공했더니

 

"구대륙이면 프랑스, 신대륙이면 미국와인 같다"

"배우 윤여정같은 와인이다. 확하고 튀는 맛은 없는데 어디서든 잘어울려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일 같다."

 

라며 아주 정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정작 제가 아내보다 와인을 먼저 먹기 시작했는데, 아내의 본능적인 감각을 따라갈 수가 없네요.)

 

아무튼 마셔보니 개봉 직후 보다는 2시간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이 와인이 가지고 있는 풍성한 아로마가 올라오고 달달한 과실향이 보다 더 산미와 벨런스를 맞춰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마실 땐 미리 열어두고 어느정도의 병브리딩을 해서 마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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