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의 필수코스 대게 그리고 홍게
강원도 여행일정 중 속초에 있는동안 아내와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다가... 아니 사실 둘다 이견없이 겨울이고 동해바다고 하니 오징어회와 대게를 꼭 먹자라는데에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불행히도 올해는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오징어축제에도 오징어가 없을정도로 난리였다네요. 여러 가게들을 수소문 해보았지만 결국 오직어회를 먹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남은건 대게였는데요. 대게는 아무래도 일반 회보다는 비용이 부담스러운지라 인당 5만원선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하고 찾아보다가 알게 된 곳입니다.
위는 12/12 기준 메뉴표 입니다
저희는 둘이서 9만원하는 대게 세트를 주문했습니대 여기서 2만원 추가하면 전복 멍게류의 해산물을 추가할 수 있지만 저희는 조촐(?)하게 대게 + 광어회 + 대게라면 + 볶음밥이 포함된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찬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회는 정말 맛만 가볍게 볼정도의 양입니다. 뭐 어차피 저희는 게를 먹으러 온거니까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메인요리인 대게 + 서비스로 주신 홍게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게가 나왔습니다.
그 뒤로 30분간 저희 테이블에는 침묵과 함께흐릅흐릅하는 소리만 나면서 게살들을 발라먹기 시작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이 동네 대게의 특성인지 살수율이 훌륭하네요. 특히나 몸통은 한껍질 한껍질 벗길때마다 한웅큼씩 나오는 살덕에 풍족하게 먹을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무 양념없이 쪄서만 먹어도 맛있는 게라는 녀석은 도대체...
홍게라면
된장을 베이슳 한듯한 라면 양념에 살 꽉찬 게& 해물이들어가 국물맛을 내니... 이건 사실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인듯 합니다. 다만 앞서 먹었던 게찜의 식감에 비해서는 다소 게살의 쫄깃한 식감이 사라졌지만 라면 국물과 어울려 먹는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정신없이 먹는다고 게딱지볶음밥은 사진도 안찍고 폭풍 흡입해버렸네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와 지난 대게와 홍게를 회상해봤을때...
살이 많진 않아도 향이 강하고 인상적이었던 홍게와 자연스럽게 완벽한 살냄새와 풍성한 살결로 묵직함을 과시했던 대게는 훌륭했습니다.
속초 대게 일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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