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A 와인 아카데미에서 주최한 관능 테이스팅에 참여하고 왔습니다. 와인에서 발생하는 향을 맡아보고 이를 감별해보는 세미나 수업인데요. "그냥 마시면 되지 업도 아니면서 무슨 그런 쓸데없는데에 시간과 돈을 쓰냐?" 라고 반문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이 익숙한 느낌이 아내의 음성 같은건 기분 탓이겠죠?) 아로마 키트로 진행하는 수업이 아닌 실제 대상에서 나오는 향을 맡아가며 와인에서 나는 아로마와 부케의 특징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실습 위주의 세미나였습니다. 사실 다른 술보다 와인을 좋아하게 된 계기도 커피만큼이나 복합적이고 섬세한 향 때문이었거든요. 여러가지 향을 맡으면서 알게된 신기한 점들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연어와 거북이는 물냄새의 미묘한 차이를 구분해서 고향으로 돌아간다.(순간 무한한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