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프마라톤은 단순히 "20km + 조금 더"가 아니다. 보통 연습을 하면서 페이스를 계산할 때 단순하게 1km당 걸리는 시간 * 20을 해서 예상기록을 추정하기도 하고 체력 분배에 있어서도 10km를 두번 뛴다고 어림잡아 생각하게 되는데요, 하프마라톤의 거리는 21.0975km로 대략 1.1km를 더 달려야 하는 종목입니다. 20km도 뛰는데 1.1km가 별거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끝이다', '더이상 달릴 힘이 남아있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시점부터 운동장을 거진 3바퀴를 더 돌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해서 마지막 자투리 1.1km가 너무나도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약간 과장하자면 거리가 15km > 20km로 늘었을 때 부담보다 20km > 21.0975km 의 부담이 더 크다고 할까요? 2. ..